2022 대림절 묵상집
세상의 빛
고도의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점점 더 밝은 빛을 발할 수 있는 기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심지어 핵융합 발전을 통해 인공 태양을 만드는 실험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는 캄캄한 밤에도 낮에와 같이 밝은 빛 아래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밝은 세상에서 어둠의 일들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세상 구석구석에서 상상할 수 조차 없는 끔찍한 범죄들이 날마다 자행되고 있으며, 양심이 마비되어 진리와 거짓 사이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절망 속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세상은 점점 밝아지고 편리해지고 있는데, 사람들의 마음은 점점 어두워지고 평안함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 눈에 보이는 물질 세계는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점점 밝아지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 세계는 점점 어두워져 가고 있다.
이사야 선지자는 어둠이 땅을 덮고,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는 시대가 올 것을 예언했다(60:1-3). 캄캄함이 사람들을 가리우고 있는 현상이 점점 가속화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어둠과 캄캄함의 문제는 과학자들이 개발하는 빛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이 문제는 세상의 빛(마 5:14)으로 부름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일어나 빛을 발할 때에만 해결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교회가 점점 어두워져가고 있는 세상의 유일한 소망임을 알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점점 짙어져가고 있는 어둠은 우리 교회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일어나 빛을 발하라!’